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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덩유덩
2016. 9. 2. 06:50
근환이가 원한다. 나는 근환이를 원한다. 근환이 옆에서 나란히 걷고 근환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나를 원한다. 독일에 온 이후로 한 번도 완전한 만족을 얻어본 적이 없다. 항상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있었다. 근환이다. 마냥 웃다가도 마음 어느 한 구석이 서늘해지고,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코 끝이 찡해진다. 얼른 돌아가고 싶다. 내 집은 너야. 내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변하지 말자, 영원히 함께하자 라는 말보다는. 결혼하자. 같이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