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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덩유덩
2016. 9. 13. 06:25
개강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간이 많이 남길래 설거지도 하고 자료도 좀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키아누 리브스와 베컴을 섞은 듯한 남자와 트램을 같이 탔다. 훈훈했다. 내려서 길을 찾다가 다어진 언니를 만났다. 그리고 둘이서 같이 길을 찾다가 동행이 제법 생겼다. 모두 길을 잃었다. 결국 물어물어 다 함께 찾아가긴 했다. 수업을 지루했고 강사는 수업 준비를 하지 않고 들어온 게 확실하다. 끝나고 오빠를 기다렸다가 셋이서 멘자로 갔다. 메뉴2를 먹었는데 조금 후회했다. 언니는 수업 가고 오빠랑 도서관에 갔다. 프린트에 실패했지만 독일인들은 정말 친절했다. 포기하고 집 오는 길에 네토에서 장을 봤는데 만 원 넘게 썼다. 이제 좀 아껴야지. 7시쯤에 소희가 집에 와서 네 시간 동안 긴히 할 말을 했다.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내용도 많았는데, 소희는 연애에 있어서 나의 능숙함과 거기에서 비롯된 노련한 조언을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내가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이 도움이 되어 다행이다.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