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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덩유덩 2016. 9. 14. 03:45

 오늘은 일기를 좀 일찍 쓰게 됐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아침 수업이 든 날이라서 그런지, 6시 50분쯤부터 계속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했다. 혹시나 지각일까봐 번쩍 눈을 떴는데 7시도 안 됐고.. 구글 지도가 알려준 시간보다 5분 일찍 나갔는데 60번 버스가 막 떠나는 것을 보았다. 멘붕이 왔지만 빠른 판단으로 트램을 탔다. paradeplatz에 내려서 십 분 넘게 걸어갔다. 가는 데도 조금 헤맸지만 빌딩 안에서도 한참 헤맸다. 수업은 지루했다. 졸았다. 과제가 빡세다. 마치고 소희랑 멘자에서 밥을 먹었는데, 같이 수업을 들었던 노르웨이 친구가 함께 먹자고 해서 셋이서 먹었다. 얼마 전 주원이 오빠랑 얘기를 하면서, 여기 애들 중에는 만나자마자 페이스북 친추부터 하는 식으로 인맥 아닌 인맥을 늘려가는 유형이 있는데(마치 예환이처럼), 우리 둘 다 그런 건 정말 싫다고 의견 일치를 본 적이 있었다. 근데 오늘 소희가 그 노르웨이 친구를 보자마자 페이스북 친추부터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심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