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14
덩유덩
2016. 9. 15. 05:03
아침에 글을 조금 읽었다.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행복이 과연 무엇인지에 관한 글이었다. 행복은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 아닌 상태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지금 내일 있을 정치 수업 걱정 때문에 불안하지만 행복하다. 쑥쓰러워서 말은 못했지만, 이렇게 명쾌한 진리를 몸소 깨닫게 해준 지난 친구에게 감사하다. 아무리 많은 글을 읽는다 해도 행복에 관해 딱 맞아 떨어지는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실 정의를 내리는 것 자체가 별로 중요한 것 같지도 않다. 말을 배울 무렵의 어린 아이가 정확한 문법은 모르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내뱉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행복이 어떤 것이고 그게 내 삶과 온 우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장담하건대, 내 삶은 늘 행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