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혼자 파라데에 갔다. 울워스에서 어제 산 티셔츠를 또 사려고 했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XL로 샀다. 좀 전에 입어보니까 확실히 좀 짧긴 하다. 소희랑 기차를 타고 하이델베르크에 갔다. 중앙역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스테이션까지 거리가 좀 돼서 기차를 타려 하다가 결국 플랫폼을 찾지 못하고 버스를 탔다. 승합차 같은 버스도. 중간에 들른 가게는 크리스마스 컨셉이었는데 너무 예뻤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꼭대기까지 갔다가 다시 슐로스로 왔다. 남자 직원이 정말 윙크를 계속했는데, 그 와중에 되게 잘하긴 했다. 슐로스를 대충 돌아보고 기념품도 보고 사진도 찍었다. 동남아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우리보고 안녕! 하고 지나갔다. 한국인들도 많이 봤다. 내려와서 슈니첼을 먹었다. 오빠가 소개시켜 준 곳인데 그냥 그랬다. 서빙 언니가 예뻤고. 기차를 또 타고 슈파이어로 가는 길에 재석이 오빠를 만났다. 같이 앉아서 얘기를 좀 했다. 축구선수 김진수가 같은 교회란다. 오빠 먼저 내리고 우리도 내렸는데 잘못 내렸다.. 주원이오빠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우리한테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해줬는데 정류장을 찾는 데 실패해서 결국 30분 뒤에 다음 기차를 타고 갔다. 오빠 미안. 슈파이어 구시가지를 구경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는 길엔 기차가 25분이나 연착돼서 한참 기다렸다. 기차는 1등석이었다. 60번 버스를 타고 오면서 소희는 먼저 내리고 오빠랑 둘이 앉아서 왔다. 오늘 잘 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