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속 편하게, 마음 놓고 편히 쉬었던 것 같다. 아침에는 조금 신경질적이었지만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기분도 썩 나쁘지 않았다. 누워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저녁 땐 소희랑 같이 장을 보고 갈비살을 구워 먹었다. 내 방에서 소희와 거의 세 시간 가량을 대화만 했다. 같은 특성, 같은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솔직한 이야기들이 반가웠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음에 그 순간만큼은 독일이 아니라 단지 내 방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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